본문 바로가기

김치 담그기

참 쉬운 깍두기 담그기

깍뚜기, 아니죠~ 깍두기, 맞습니다. ^^; 어릴 적에 술래잡기하면 꼭 깍두기가 있었죠. 짝이 맞지 않아 여기도 끼고 저기도 낄 수 있는 깍두기. 예전엔 김장하고 남는 걸로 깍두기를 담았습니다. 김치도 아닌 것이 김치 노릇 하는 녀석. 하지만, 이런 취급은 옛말, 이제 깍두기도 따로 담가 먹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죽음이거든요. 봄, 여름에 나는 무는 가늘고 좀 맵습니다. 가을, 겨울엔 굵고 단맛이 있죠. 고로 겨울에 담는 깍두기가 정말 맛있는데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언제든 입 맛이 당길 때 담가 먹자고요. ^^

먼저 제 종아리처럼 잘 빠진(응? ^^) 무를 골라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그리곤 가차없이 무를 자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죠. 크기는 자기 맘대로. 아이들을 위한 꼬마 깍두기라면 작게 썰고, 섞박지처럼 크게 만들어도 됩니다. 보통 4~5cm 크기에 사각으로 깍둑썰기하지요. 다 썬 무는 소금에 절이는데요. 천일염을 골고루 뿌려 4~5시간 정도 절입니다. 절인 무는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죠. 따로 씻을 필요는 없어요.

무를 절이는 동안 찹쌀풀을 쑵니다. 찹쌀풀은 풋내를 없애주고 맛을 부드럽게 해주죠. 김치가 익는데 도움을 주고 감칠맛도 난답니다. 깍두기에 쓸 찹쌀풀은 좀 되게 쑤는 게 좋아요. 물 한 컵에 찹쌀가루 3큰술 정도면 괜찮겠죠. 방앗간에 가서 불린 찹쌀을 갈아오세요. 아니면 그냥 마트에서 파는 찹쌀가루를 쓰고요. 찹쌀풀을 만들 땐 눋지 않도록 잘 저으면서 보통 불로 끓입니다.


찹쌀풀이 식는 동안 양파를 갑니다. 양파는 무 한 개에 하나꼴. 그리고 고춧가루와 새우젓 그리고 간 마늘도 준비합니다. 마늘은 많이 들어가면 양파와 어우러져 쓴맛이 나니 조금만 넣어주세요. 이제 모든 것을 넣고 버무립니다. 무와 찹쌀풀, 고춧가루, 양파 간 것, 간 마늘을 모두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사이사이 간은 새우젓으로 맞춰주고요. 젓갈을 싫어하면 고운 소금으로 맞추세요.


깍두기 완성! 정말 간단하죠? 다 만든 깍두기는 하루 정도 익혀 냉장고에 넣으시거나, 바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세요. 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공기에 닿지 않게 조심하고요. 만든 깍두기는 국물 한 방울 버리지 말고 맛있게 드세요. 잘 익은 깍두기 국물은 밥에 비벼 먹으면 죽음이거든요. 깍두기는 차갑게 먹고 무가 너무 무르기 전 아삭아삭할 때 먹는 게 좋습니다. 혹시 바쁘거나 귀찮아서 직접 담그기 어려운 분들은 여기서 사셔도 됩니다. ^^;; 깍두기 만세~!!



'김치 담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삭아삭~ 오이소박이 담그기  (4) 2011.04.30
파김치를 담가 보아~요  (0) 2011.04.11